거미의 계략
장르 드라마/미스터리 이탈리아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리치
각본 베르나르도 베르톨리치, 마릴루 파롤리니, 에두아르도 데 그레고리오
배우 핍포캄파나니, 프랑코 지오바넬리, 알리다 발리, 줄리오 브로지, 앨런 마이트, 티노 스코티, 주세페 베르톨루치
원작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주제
원작작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줄거리
아토스 마냐니 2세가 아버지인 아토스 마냐니가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니골레토>의 상연 도중 당한 의문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기 위해 고향 Tara에 돌아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Tara는 마냐니의 아버지를 반파시즘의 상징으로 동상까지 만들어 둔 채 숭배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계모인 드라이파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전달받고, 아버지와 함께 반파시즘 운동을 하던 그 당시 동료들을 차례대로 만나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을 때, 아버지의 죽음이 맥베스나 기타 고전 신화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고, Tara라는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수상한 점을 느끼기 시작하고,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마냐니를 향해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감상평
일단 베르나르도 베루톨리치의 영화를 처음으로 봤던게, 순응자라는 영화였다. 당시에도 파시즘에 관한 영화였던 기억이 나며,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박찬욱의 자서전 몽타주에서 순응자라는 영화를 극찬하는 문구를 읽어서였다. 사실 당시에 나는 그냥 무지성으로 좋아하는 감독들이 좋아하는 영화들을 보던 사람이었다.
조만간 순응자를 다시 보기는 할 거지만, 개인적인 느낌에서는 거미의 계략이 더 좋기는 했다. 물론 초반부에 지루함이 상당해 힘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몰아치는 미스터리와 스릴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것이었다.
일단 Tara라는 말을 자체를 수상한 마을처럼 연출하는 것과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모든 인물들을 수수께끼에 쌓인 믿을 수 없는 인물들로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세가지 장면 정도가 아직도 머릿 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1. 차안
극장에 방문할 예정인 베니토 무솔리니를 암살하기 위해 계획을 하는 아버지와 그 동료들의 모습을 다루는 장면이다.
Push-in과 Push-out을 적절히 사용해, 그 계획이 개인에서 동료들에게 전파되는 느낌을 잘 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냐니를 맡은 줄리오 브로지의 얼굴이 빛나기 때문에 클로즈업이 눈에 띄기도 했다.
2. 극장 안
두번째는 마냐니 2세가 극장에서 아버지의 동료들을 맞은 편에서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Push-in과 Push-out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장면이었다.
맞은 편 동료들이 점점 사라지는 장면과 그 모습을 바라보며 긴장하는 마냐니 2세....
감탄해 마지 않는 장면이었다. 나중에 한번 써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배신자 처단
배신자가 아버지 먀냐니 1세였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마냐니 1세를 동지들이 구타하는 장면은
마치, 베르나르도 베르톨리치의 직인 같은 장면이었다. 3-5명 정도 되는 인물들이 한 인물들을 놓고 구타하는 장면은 나중에라도 한번 구현해보고 싶다.
근데 이미 박찬욱 감독이 '복수는 나의 것'에서 오마주를 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상황에서 한 번 써먹어 보고 싶기는 하다.
4. 아지트
아버지의 동료들이 마냐니 2세를 아지트로 부르고, 마냐니 2세가 아지트에 찾아가자, 동료들이 그를 둘러싸자,
위기감을 느낀 마냐니 2세가 숲속으로 미친 듯이 도망가며, 마냐니 1세가 도망가던 장면과 겹쳐지는 장면 역시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사실 이 외에도 마지막 마냐니 1세가 자신의 죽음을 조작하는 장면도 정말 특별하게 드러났다.
역광을 맞은 마냐니 1세는 더 이상 개인이 아닌 그저 신화로 존재하는 무형의 인물처럼 묘사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여튼,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베르나르도 베루톨리치의 걸작인 '마지막 황제'를 아직까지 관람안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보기 위해 여러 Ott를 뒤져봤지만 어디서도 상영을 안한다는 점에서 놀랐다.... 무슨 중국과 연관이 있는건지 여튼... 나중에라도 블루레이를 구해서 보고싶다.
한줄평
밤이 되면 그림자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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